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자,리키 타르가 서커스에
타전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입니다

런던 스테이션에서 전해줬어야할
이리나에 관한 방대한 정보입니다

이전 접촉자들의 이름과
모스크바 센터 안의 지인들

양이 꽤 될텐데
그걸 봐야겠습니다

그건 서커스의 문건일세,조지
나는 총리실 직속이고

그 표정 알아요,조지
서커스에 쳐들어갈까요?

- 대도 빌처럼
- 괜한 소리로군,피터

이렇게 있느니
옥스포드에라도 가야겠네

소중한 옛 지기를 만나러

불필요한 위험은 삼가주게

3부

명심하게,피터
서커스에서 계속 주시할걸세

외국 어디라고 생각하게

안녕,브라이언트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잠깐만요

귈리엄씨입니다

로더 스트릭랜드씨가
5층에서 맞으실 겁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 이거 기름칠 좀 해야겠는데
- 계속 요청했어요

입이 닳도록 요청했는데!

왔나,피터,반갑네
조금 늦어질거야

그래,로더,촌뜨기니까
허가가 필요하겠지

- 참,여태 저놈의 걸 쓰나?
- 정말 낯선가 보군

시간도 벌고
저만한게 없어

- 죄송합니다
- 안녕하십니까,빌

국외자가 왜 여기서
얼쩡대나?

외교행낭 건입니다
돈 세탁이 필요하다고

금융 부서의 일이고 해서
여기서 처리하게 됐습니다

런던 스테이션을
거쳐야 하기에

이미 경로를 통해
서류를 제출했답니다

- 결재함에 있을 겁니다,빌
- 잘 처리 될 걸세,피터

입 잘 닫고 있게
가죽사냥꾼들은 금니까지 빼가지

여자들도 그렇고...
그냥 낚아채지!

여기 있네,버트
경제부 열쇠

런던 스테이션은
아주 잘 돌아가지

그 어느 때보다
꽉 짜였어,귈리엄

이봐,로더,잠깐!

빌 어디 있는지 모르나?

방금 뵜는데요
복도에서 잠깐 이야기 나눴습니다

급히 좀 봐야겠는데

당장 필요해,로더
긴급 연락을 취해놨는데

지금쯤 이리로
오실 겁니다

피터...
잘 있었나

하이

환대해줘 기쁘군요

쇠똥 닦고 들어왔는데
이건 뭡니까,로이?

아닐세,피터,그냥...
뜻밖이라 놀랐을 뿐이네

- 여기 직원들만 보다가 보니
- 방문객 중 하나죠,토비

- 잘 지내나?
- 덕분에 겨울 잘 났습니다

브릭스턴 웨스트란데가
그렇죠

주사위 놀음과 탁구

- 요즘엔 오후 낮잠도 자고
- 그만 가보게,피터

- 로더가 기다리는데
- 네,죄송합니다

조용,플러쉬!
그만!

그만 해
바보 개처럼

플러쉬,조용!

조지 스마일리!

난 또 누군가 했네!

진공청소기 팔러 온 건 아니겠지!
이렇게 말쑥한데!

- 코니
- 오,조지

징글,그거 내일 해라
짜증 부리긴,징글

옛 연인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다

오,조지
이게 얼마만이야

나중에 시간 얼마던지 있다
정말이다,얘야

애가 숙맥처럼

버릇이 없어서...

왜 저런지 몰라

오,조지
그 시절의 정답던 얼굴들

걷는 것 봐라,플러쉬
구두 보이지?

건강을 위해

건강을

혼자 잘 걷잖아,플러쉬?
누가 안 잡아줘도

혼자서요,코니

그래,이 코니를
어쩐 일로 보러 오셨나?

꿍꿍이가 있겠지!

기억력 때문에요

아주 오래 전 일이지요,코니

들었지,플러쉬?

늙었다고 차버릴 땐 언제고
이제와 사정한단다

다 알아주는 서커스 최고의
연구 책임자였지!

뭐라고 내 가슴에
못을 박았는 지 알아?

그 인사과 년!
"균형감각을 잃었어요,코니

이젠 바깥 세상으로
나갈 때에요"

바깥 세상이 다 뭔데!

내겐 서커스와
거기 사람들 뿐이었어!

폴리야코프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폴리야코프

런던 주재 소련 대사관
문화담당관

1922년 3월 3일

우크라이나 출생

레닌그란드 국립대 졸업

신장 177센티
초록색 눈,흑발

기혼이나
부인 미동반

6기통의
내가 본 유일한 칼라의 요원!

하지만 퍼시 엘러라인과
토비 에스테헤이지는 흘려들었어

그래,아니었지

알렉세이 안드로비치는
눈처럼 깨끗하다는 거야

표백제처럼,응,플러쉬?
코니만 바보 됐지

결국 그 건 때문에 잘렸고
보따리 싸야 했지

되살아났어요,그 폴리야코프 건
예언한대로

아무렴!
그럴 줄 알았어!

직감으로 알았어!

도착하던 날 보고 그랬지
"안녕,좀 놀아볼까",찍어놨어

문화담당관?
웃겼어!

군 경력이 있었어

그런데 일언반구
설명이 없었어

당신처럼
목소리가 그윽했지

녹음 테이프를 들을 때마다
빠져들었지

호색가 티가 났어
꼬투리는 못 잡았지만

토비가 건수를
제공했으면 했지만

토비는 담이 작았어

8년

그 "프리티 폴리"를
8년 동안 지켜봤어

결국 종전기념일에 잡았지

그 기막힌 11월의 아침에
꽃다발을 바치는 모습을

훈장들을 찍었지
무공훈장 둘과 종군기장 넷

그래,알렉스 폴리야코프는
내 짐작대로 군 준장 출신이었어

아무렴

토비한테 그랬지
"봐요,명탐정님

자부심을 죽이고
위장 역활을 하는 일은 흔해요

이 프리티 폴리를
더 캐볼까요?

코니의 유감으론
큰 게 있어요"

토비 에스테헤이지가
뭐랬나요?

참,그 차디찬 목소리로

"퍼시 엘러라인에게 말해요
퍼시가 책임자니까"

그래서?

"전직 장성이라고 다 칼라의
요원은 아니다",퍼시가 한 말이야

내가 그랬지,폴리야코프가
영국 두더쥐 담당이라고

그랬더니,"중지 하지 않으면..."
어쩌고 하는 서신을 받았어

그 밑에 적었지
"그래,안 할거다!"

그리고 이제...

플러쉬하고 둘이야

키스해줘,조지

참,좋은 시절이었어

- 내가 이 사태를 시작한 거지,조지?
- 틀린 적이 없었지요,코니

- 이제 그 조각들을 모으는 거고?
- 그런 셈이지요

딱한 사람들
제국의 격동기에 봉사한 이들

영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해야 해
그럴만해,조지

모두 사라지고

가버렸지

세상과의 이별

안됐지만,조지...

앞으론 오지 마

약속하지?

옛 모습대로
간직하고 싶어

사랑했던 그 사람들

약속하지?

좋아,로더,처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군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지?

"당직실"

# 죽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

# 그렇게 사랑했던 그 사람

그만 흥얼대!

면도날로 페이지를
잘라냈습니다

분명히 리키 타르의
리스본 전문 건입니다

이리나,보리스,타르
모두 없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 갈겨 쓴
메모가 있었죠

"런던 스테이트 장의
명에 의거"

토비 에스터헤이지의
필적이었습니다

경비 담당자 명단도
삭제 됐습니다

그날 밤 당직관이 누구였는 지
건물에 누가 있었는지조차 불명입니다

코니의 의견은 이리나가
릭키 타르에게 한 말과 부합됩니다

그 함축성과
징후로 봐서

칼라가
자체 핵심 세력을 키워

모스크바 센터에서 단독으로
전세계에 파견했을 겁니다

폴리야코프는 칼라의
런던책일테고

지금 가설을 논하자는 건가?

러시아에 선을 댄
'마법 공작'으로

엘러라인의 방식이
환영 받았지요

"재무성의 보충 견적서

런던에 특수 시설

보다 광범위한 활용

별첨 기밀문서에 등재"
이거 볼 수 있습니까?

- 총리실 문서함에 있네
- 번호 아십니까?

- 물론 모르네
- 이 손 안닿는 문건의 제목이 뭡니까?

한가지가 아닐세

열람인 수를 최소화하는
극비 사항일세

'마법'건의 공급자는 멀린인데
문서에 이름이 나옵니까?

터무니없군

총리도 알고 싶어하지 않고
엘러라인도 함구할 걸세

보다 광범위한 활용이란 게
뭡니까?

심문은 거절하겠네,조지

왜 시간을 허비하며
이 사안을 뒤쫓는 거지?

이 문서를 보려면
특별인가권을 얻어내야 하네

- '마법'은 인가된 건가요?
- 그렇네,조지

인가한 사람들의
명단을 알 수 있습니까?

별나게 굴지말게,조지

우선 과제에 집중하게
두더쥐 제럴드

무관한 곁가지는
제쳐두고

엉뚱한데
시간 쏟지 말아

가십니까?
프리도를 잊으셨군요

그 친구 건이면
부스러기도 도움이 될겁니다

일리가 있어요,조지

'마술'건과 멀린
폴리야코프와 두더쥐

프리도는 콘트롤의 무모한
체코 공작으로 총상까지 당했는데

다 연관 있다는 겁니까?

내가 첫 원정대원은 아니네

콘트롤이 내 앞에 있었지

끝을 보려했을 진 몰라도
프리도 등의 총알까진 아니었네

"그 3인방과 엘러라인"
콘트롤의 말일세

물론 '마법 공작'이야길세

멀린은 경호원인가
창안자인가

설계자인가,꼭두각시인가?
아니면?

왜 콘트롤이 엘러라인을
그렇게 적대시 했습니까?

퍼시가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닌데

퍼시가 장난질을 친걸세,피터

콘트롤은 엘러라인의
후원세력을 계산에 못넣었지

- 그게 누군데요?
- 골퍼들

"골프장의 보수정객들"
콘트롤이 한 말일세

어느 날 콘트롤이 불렀는데
아주 예민하고 공격적이었네

"조지,당장 오게
유혈사태가 생길거야"

퍼시군이
심기를 건드리는군

이걸 좀 보게
터무니없네

소련 해군수뇌부 공문

소련최고사령부에서
특별히 마련한 걸세

그렇지,퍼시?

지중해와 흑해에서의
해상훈련을 감상하는

우리 선원들의
비명소리까지 다 나와있네

- 그렇잖은가,퍼시?
- 시사적인 건 원래 의심스럽죠

그래,조지
퍼시에게 그 말 들려주게

- 누가 번역했습니까?
- 신의 작품이지,퍼시?

- 묻지 말게.말 안할 걸세
- 육해 대기동훈련

적의 방사능 경보 절차
이건 내 영역 밖이군요

걱정 말게

다 무시해도
퍼시는 신경 안쓸 걸세

- 이건 누구의 약자지?
- 흑해함대 자하로프 제독

- 우리 측 평가는?
- 보여주지 않았네

또 그러지도 않을 거고

하지만 동업자인 해군정보부의 릴리가
예비 의견을 내놨더군

안 그런가,퍼시?

퍼시가 간 밤에 보여줬네

- 핑크 진을 곁들여겠지,퍼시?
- 해군본부에서요

메모해 두게,조지

퍼시의 정보에 따라
비상대책팀을 꾸렸다네

30분 전에 릴리가
전화로 치하를 하더군

이 문건이 좁쌀같은 역정보가 아니라
진짜 금싸라기라면서

허락을 구하더군...
퍼시,내 생각엔...

동료 군사위원들에게 알리기로
결론이 난 것 같은데

그럴리가요
대충 본 건데 몇 주쯤은 더 있어야지요

- 상황이 이렇네,조지
- 그런데 출처는?

- 누가 빼낸 거지?
- 재미있을 걸세

멀린 선이 소련의 최고위급
정책결정 과정에 접근해 있네

우리는 이걸
'마법' 공작으로 이름붙였지

우리가 누군지 물어보게
조지

멀린은 이 세계의 어떤 사람들이
오래 동안 일궈낸 결실일세

서로 유대감을 이루고 있지

이곳에서의 빈번한 실패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툭하면 새나가고
손실과 낭비가 이어졌어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여러 번 지적했어

주의하지 않으면
누군가 된서리를 맞을 거라고

그 누군가가 날세,조지

이 정보 세계의 기본 보안 원칙들이
위태위태해

위로부터 각기 따로 놀면서
흔들리고 있어

또 나로군

우리는 밥벌이도 못하고
자긍심도 잃었어

배가 부른 거지

아주 꽉 찼어
자...

불린 배를 더 채우려는
사람도 있지

이 세계라고

퍼시 엘러라인은 작위라면
모친도 팔고

이 세계에서
상원의원을 노리는 자일세

- 멀린이 진짜라면요?
- 멀린이 퍼시를 찍었다면?

다른 사람 같은데요

퍼시가 자기 위주의
진영을 짜고 있는 듯하네

자네는 제외 될 걸세,조지

-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그 일"에 달렸네

"그 일"이 드러나길
기다릴 걸세

퍼시가 내 자리에 눈독 들이는 데
응수는 해줘야지

때가 되면 눌러줄걸세

- 조지,또 수다 좀 떨어볼까
- 안녕,퍼시

토비,로이

이번 건

이런,반쯤 진행된 줄 알았는데

모자 속에서
토끼라도 꺼낼 건가,퍼시?

영국제로 쫙 빼입었군

엄포가 심하군
샌드위치라도 들면서 하지

달리 할말 없으면
브리핑 하겠네,빌

미안하네
차가 밀려 걸어왔네

퍼시하고 두 분 사이에 끼었는데
용케 제가 먼저 왔군요

다 오셨네요
들어가시죠

몇 번이고 강조드렸지만

이 마법 공작 건은
아주 요주의 사항입니다

정부 내의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선 안됩니다

정무차관이 저지른
수치스런 사고를 상기시켜 드립니다

업무에 시달렸다해도

응당 자신이 맡아야 할

문서함 열쇠를
개인비서에게 내줬습니다

'마법'건을 다루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보안사고는

용납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제...

이미 해군정보부의 릴리와
이 문제를 상의했습니다만

해군본부 내에
특별열람실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마법' 문건을
관계자들이 열람하고

고위 안전요원들이
경계를 설 것입니다

차라리 보안회사(Securicor)에
맡기지 그러나

이 기밀열람실의 명칭은

아드리아 작업실
약어로 AWP가 될겁니다

대단하군

사안의 민감성에 비춰
열람 관계자들을 출입시키는 대신

특수 사진판이
제공 될 것입니다

제 개인요원들이
신원을 확인할 겁니다

- 어디 요원이지,퍼시?
- 마법사 도제들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국내 요원 중에서
특수 보안요원을 선발했습니다

- 필요한 절차인 것 같군...
- 필수적입니다

총리께서는 비용이
더 궁금하실 걸세

이면 배상하는 걸로 하고
해군 측에 맡길 수도 있겠지

네,물론 열람실을 재건축하는데
먼저 상당한 비용이 들겁니다

이제 최근의 마법 건에 대한
외무성의 논평에 주목해주십시요

"이 문건은
소련의 호전적 사고에 대한

특별한 방증이다"

그게 좋다는 건가,퍼시?

마음에 드나,빌?
자네 부서의 핵심에서 나온 걸세

사실 25년 동안
그만한 걸 입수한 적이 없네

잘못 보지 않았다면
미국 사촌(CIA)들도 그럴 걸

이 정도면 워싱턴은
뭐든 내놓을 걸세

- 옛날 이야기지,빌
- 그건 그래,조지

하지만 멀린이
이 수준만 유지해주면

양키 상사에서
뭐든 구입할 수 있네

콘트롤은 제 일을 못하겠군
물론 나도 빠질 거고

- 퍼시에겐 열람실이 생길 걸세
- 그래

앞으로는
뭐든 할 수 있겠지

무슨 용무세요,스마일리씨?

오늘은 아무도
안 만난다고 하셨어요

또?

화요일 회의를
왜 취소했는 지 여쭤보려는데

아무리 스마일리씨지만
상관의 명에 토를 달 순 없어요

- 설사 할 수 있어도,스마일리씨...
- 아니요,물론이지

이번 홍콩 출장 전에
잠시 뵜으면 했는데

뭐,돌아오면
무슨 요행수라도 생기겠지요

이제 마법 위원회에

수상이 위원장
엘러라인이 부위원장일세

멀린은 기업이 됐고
거기서 내 자리는 없네

엘러라인의 보고서도
안 읽으셨잖습니까

시간이 없네

더구나 그 위조지폐로 사들인 걸
그렇게 말하게

아무 말이라도 해
시간이 필요해

그 3인방과 엘러라인

조지,어르고 뺨치고
닦달하게,뭐라도

먹이를 던져주게
시간이 필요해

시간 엄수하십시요
스마일리씨

- 애들은 잘 있나,토비?
- 아주 잘 지냅니다.감사합니다,조지

아들은 웨스트민스터에 있지?
딸애는 졸업했을 거고

- 의대 1년생이고 마음에 들어합니다
- 잘됐군

토비,물어볼 게 있네

캐묻는 것 같지만

자네 부서의 작업이 한참 뒤쳐져 있네
거의 2달째

그래,왜지?

점등원 스타일이 아니네

우리라고 실수가 없는 건
아닙니다,조지

2달? 그렇진 않을 걸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물론 그렇게 말하면
알아보고 처리하지요

문제는 왜냐는 걸세,토비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 당신답지 않군요,조지

제 말 들어봐요

당신한테 일 배운 게 접니다
오래 전 비엔나 시절에

최근 부서원들을
어떤 특수 임무에 동원한 적 없나?

국내외에서?

보안 상의
특수 임무 말인데

대답해 줄 것 같지 않군

누굴 위해서 말인가요,조지?
그건 규정상 불법인데

가령 퍼시 엘러라인이
어떤 일을 지시했는데

곤란한 상황이라
기록에서 뺐다든지

- 그게 어떤 일인데요?
- 무인포스트와 주요 안가 정리

인물 미행,대사관 감시
다 점등원 임무지

퍼시가 그렇게 했다면

수장의 위치에서
행동한 거겠지

이 세계를 좋아합니다,조지

감상적인 것 같지만
계속 남고 싶습니다

이해하실 겁니다
모두 그러니까

승진 문제가 있지요

결격의 문제

상당한 연공서열인데
아주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신진층들이
지시를 하면 말입니다

누가,토비?

누가 신진층인가?
로이 블랜드? 퍼시?

피시가 신진이라는 건가?

누군가?

손이 닳도록 열심히 일해도
승진이 적체되면

사다리 위쪽은
다 그렇게 보입니다

- 지시를 받았나?
- 명령계통을 알잖습니까,조지

어쩌면 콘트롤이
좀 타넘어 갔지

잘 아시겠지만...

요즘엔 잘 돌아가는 것
같지 않습니다...아닙니까?

- 그래 조건이 뭡니까?
- 조건은 무슨 조건,로이

콘트롤이 현 상황을
건전하게 생각 안하는 것 뿐일세

자네가 그 패와 어울리는 것도
싫어하고

솔직히 나도 그렇네

- 조건이 뭐냐니까요?
- 뭘 바라는데?

먼저 동면 기금
5천파운드로 시작해서

- 그리고 집과 차?
- 아이들의 이튼 입학

- 부친께서 무덤에서 통곡하시겠네
- 빨갱이 친구들과 잘 지내실 겁니다

조건이 없으면,조지
콘트롤한테 물러나라고 해요

한바탕 뒤집어썼어요

멋모르고 샀는데
그게 바가지였어요

포즈난,부다페스트
프라하,다시 포즈난

포즈난에 가봤습니까?

소피아,키에프

두 번 신경이 결딴났는데
여전히 그 줄기입니다

이 나이에도
사서 고생이지요

그건 부인 못하지,로이

그리고,날 끌어들인 게
당신이란 걸 명심해요

나하테 뭐라고 하면
누워서 침 뱉는 격입니다

당신은 좀 배운 인종이지요

"예술가란 기본적으로
상이한 두 견해를 붙들고

작동하는 작자다"

- 누가 그런 흰소리를 했지요?
- 스콧 피츠제럴드

그래,뭔가 아는 작자군요

내 작동법이 그렇습니다

선량한 사회주의자로써
돈을 따라가고

선량한 자본주의자로써
혁명에 매달립니다

꺾진 못하니
염탐이나 하는 겁니다

왜 그런 눈으로 봅니까,조지?
그게 요즘 풍조입니다

내 양심을 긁으면
네 재규어를 몰고간다,네?

아니
헤이든한테서 줏어 들었나?

빌이 하는 소리지
영국의 물질주의 행복사회에 관해

- 마음에 안 듭니까?
- 별로

물론 서방사회에는
소유본능이란 게 있지

그걸 상쇄하는 다른 요소들도
있다는 걸 알아둬야...

포즈난,부다페스트
키에프,소피아

그 이야기를 해봐요,조지

지금 영국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창 밖을 좀
내다보란 겁니다

요즘 빌 헤이든과
죽이 잘 맞더군

시기 합니까,조지?
하긴 당신 일이었지요

콘트롤의 대총신
뭘 더 바랍니까?

영원무궁토록

- 자네가 보고서를 썼다던데
- 그거야 로이의 일이지

아니,블랜드는 번역 담당이고
비밀보고서는 자네가 쓴 거지

자네 타이프라이터로

타이피스트에게
맡길 사안도 아니고

퍼시 엘러라인은 안된다
이런 전제인가?

멀린으로도 안될 것이고
딱한 콘트롤이 녹초가 됐지

멀린이야 내 선이지

이 빌이 이보란듯
대어를 낚아서는

혼자 재주를
부리고 있는 거라면

그럼 어쩔텐가?

콘트롤이 이러곤 했지
"아주 솜씨가 좋군,빌군

그런 식으로만 하게,빌군

진한 재스민차나 들게"

훈장은 못 줄 망정
자네를 보내 염탐이나 시키나

전엔 그래도 산뜻했었는데
왜 이렇게 천박해졌지?

- 퍼시의 노림수라고 여기네
- 맞네.나도 대장은 하고 싶네

토비와 로이는
자네 자리에 마음이 있고

언제부터 야심 때문에
이 꼴이 된 거지?

앤은 집에 있나?

나가 놀라고 하고
친구를 구워삶겠다는 거군

- 누가 뒤에 있나,빌?
- 퍼시의? 누구겠나?

칼라가 있지
안봐도 뻔하잖나

하층민과 상류층 선
못 믿을 궁합이지

빌...

칼라가 퍼시를 포섭했다
이래야 이야기가 통하지

- 퍼시가 집의 두더쥐일세
- 멀린의 관리자가 누구냐는 걸세

멀린이 누구지?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이건 칼로 거군

- 아주 근사한데
- 빌

누구라고 생각하지 말게
내 콧대를 누르려고?

내가 러시아 쪽을 맡아
전성기를 구가 할 걸세

새 연락망과 인재발굴
최신설비

수뇌부에서 공작이 어떤 건지
까맣게 잊었네

현지에서 응급 타전을 하고
사흘이 지나도 응답이 없네

콘트롤한테 온당치 못하네

자네도 잘 알걸세

예산이나 축내며 겉멋이나
부리는 요원들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촛점에서 한참 어긋난
묘책도 싫어했지

안됐지만
실패도 그만큼 싫어했지

너무 오래 누렸잖나?

직시하게,조지
퍼시야

퍼시가 대세고
콘트롤은 한물 갔네

나도 조금은

문제는 내 진영이
썩 시원찮다는 거지

이건 새 거군

마음에 쏙 드는데

앤이 준 걸세

- 사과의 뜻으로?
- 아마도

큰 죄를 지었나보군

잘 지내나?

조지,탯줄을 끊게

콘트롤에서 벗어나게

자네를 도려내고
명맥을 유지하려는 걸세

심부름꾼으로 내세우고
판세를 조종하려는 거지

그 위에서 뭘 해왔지?

서커스의 주역들을
하나씩 목록에서 지워갔지

반 수가 이미
지하에 있네

킁킁 냄새를 맡는 걸세
누가 핑크고 누가 퀸인지

우린 다 버리는 패야

그런 게 아닐세

노망기에 망상증
콘트롤은 정신이 흐려져가네

육신도 마찬가지고

어떤 게 먼저냐의
문제일세

6개월 뒤 빌 헤이든의
진단이 현실이 됐네

콘트롤이 진짜 죽었지

뭐가 죽인 겁니까?
'마법' 건? '증언' 건?

둘 다 아닐세

감상적일 것 없네
콘트롤이 못마땅해 할걸세

나이 들어 죽은 걸세

조금 일찍

하지만 '증언'이
삶의 기능을 앗아갔으니

일종의 살인이지

'증언' 건은
거의 빈 손이네,피터

어떻게 좀...

그럼요,조지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